2019년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KBS는 지난해부터 약칭 '100주년단'을 만들어 사내 구성원들을 상대로 각종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KBS 탐사보도부가 제출한 ‘밀정 2부작’도 이 과정에서 중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채택됐다.
영화로도 잘 알려진 '밀정'은 우리 독립운동 진영의 치명적 정보를 일제에 은밀히 빼돌린 사람을 말한다. 그동안 학계와 언론계 통틀어 밀정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가 사실상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자료가 많이 부족한데다가,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상찬하는 데도 예산과 인력이 부족할 판인데 '우리 안의 어두운 이야기'를 파헤친다는 게 쉽지 않았던 조건이었다.
KBS가 일제강점기 시절 각 기관이 작성한 ‘정보 보고서’를 토대로 지난 8개월간 한국인 밀정을 추적했다. 방대한 문서 속에서 밀정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지만, 2000년대 이후 일본 자료에 대한 접근성이 과거보다 나아진 점 등이 좋은 조건으로 작용했다고 제작인은 밝혔다.
13일 방영되는 ‘1부-배신의 기록’에서는 밀정 혐의가 짙은 895명의 실명을 공개하며 중국 당국이 지난 1945년 작성한 내부 문서에 등장하는 밀정의 얼굴도 공개할 예정이다. 밀정 혐의자 중에는 현재 독립유공자로 등록돼 건국훈장 독립장 등을 받은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깊이 있게 다루는 인물로는 김좌진 장군과 함께 1920년 청산리 전투를 수행한 독립군 대원으로서 김좌진의 비서 역할을 맡은 최측근 ‘이정’이다. 그가 남긴 ‘진중일지’에서는 청산리 전투를 앞두고 북로군정서 내부 동향을 기록한 내용이 담았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았다. KBS 탐사보도부는 ‘이정’이 일제에 밀고한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KBS 탐사보도부는 독립유공자의 이상 행적과 서훈 심사 과정, 공적 자료의 문제점 등에 대해 꾸준히 국가보훈처에 질의했다. 그러나 보훈처는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전반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고 있다.
취재진은 8월 20일(화)에 방송되는 <2부 - 임시정부를 파괴하라>에서도 밀정을 고발한다. 특히 대중들에게 영화로 잘 알려진 약산 김원봉 선생, 그리고 `일제가 가장 무서워했다`던 봉오동전투의 영웅 홍범도 선생과 관련해 그들 주변에 어떤 밀정이 암약했는지, 이들이 어떻게 독립유공자로 둔갑했는지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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